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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홍범식 고택(洪範植 古宅)

by kangdante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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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에 위치한 홍범식 고택(洪範植 古宅)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에 항거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순국열사 일완(一阮) 홍범식과

역사소설 임꺽정(林巨正)의 작가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의 생가이다.

 

이 가옥은 1730년경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좌우대칭의 평면구조를 갖는 중부지방 살림집의 특징적인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중문(中門)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안채 서쪽에는 사랑채를 좌우로 배치하고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었다.

 

 

정남향으로 지어진 건물의 안채 구조는 전체적으로 정면 5칸 측면 6칸의 자형 가옥으로,

중앙에 큰 대청을 두고 그 좌우에 3칸씩의 방과 부엌을 두고 오른쪽에는 3칸 마루를 서쪽에는 2칸 툇마루를 두었다.

 

안채는 자형으로 자형 광채를 맞물리게 하였으며, 사랑채는 좌측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적으로 뒷산의 자연경관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조화시키며 오밀조밀한 내부공간을 연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고택은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14호이며, 문화재청에 등록된 명칭은 '괴산 동부리 고가(槐山 東部里 古家)‘로 되어 있으며,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다.

 

현충시설(顯忠施設)이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 등과 같이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조형물사적지(史跡地) 등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을 말한다.

이곳 사랑채는 1919년에 괴산 만세 시위를 준비하였던 3.1만세운동의 뜻깊은 고택이기도 하다.

 

홍범식 고택은 월북인사의 집이라 하여 아무도 돌보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져 있었는데, 소설 임꺽정(林巨正)이 정식 출간된 후에야 복원될 수 있었다고 한다.

 

 

홍범식(洪範植)은 일제침략에 항거하는 의병이 전국에서 봉기하여 치열한 항일전투를 전개하고 있던 때

적극적으로 의병 보호에 힘써 일본군의 체포망을 피하게 하였다고 하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홍명희(洪命憙)은 홍명식의 아들이며, 19484월 남북정치협상대표로 입북하여 그대로 잔류하였다.

홍명희 선생이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임꺽정(林巨正)은 민중의 삶을 탁월하게 재현한 역사소설로서,

민족문학사에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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