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에 위치한 대룡시장은
6.25 전쟁 때 교동도로 월남하였던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북으로 갈 수 없게 되자,
황해도를 추억하는 마음으로 황해도 연백군에 있는 연안시장을 본 따서 만든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대룡시장은 인구감소와 실향민 1세들의 대부분 작고로 실향민 자손들이 시장을 지켜가고 있다고 하며,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1960년~70년대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방영되기도 하며
현재 방영 중에 있는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도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강화 교동은 이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2014년에 건설되어
지금은 강화도에서 육지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어 섬 아닌 섬으로 변화하였다.
강화 교동은 특히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 출입통제선 위에 있으므로,
교동대교를 건너기 전에 해병대 장병들의 간단한 검문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화 교동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점 때문에 외부와 오랜 시간 단절되었기 때문에
19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을 보면 정겨움과 더불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강화교동의 화개영농조합법인은 대룡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오래 머물고 싶은 교동도’를 목표로
IT기반 시스템이 부족한 섬 지역에 민관과 협력해 첨단시설을 갖춘 교동제비집을 운영하며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강화교동에는 이 밖에도 연산군 유배지ㆍ고구저수지ㆍ교동향교ㆍ교동읍성ㆍ화개사 등
다양한 문화유적과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평균 연령 73.8세 노인들이 대룡시장을 배경으로
실향민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교동도에 얽힌 근대사를 담담하게 담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룡시장을 아시나요?’가 ’2019 서울노인영화제‘ 본선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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