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자리한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은 조선후기 1796년에 치성(雉城) 위에 설치한 망루이며,
수원화성에는 서북공심돈ㆍ남공심돈ㆍ동북공심돈 등 세 곳의 공심돈이 있다.
돈(墩)이란 성역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시하는 높은 망루를 뜻하며,
공심돈(空心墩) 형식은 돈(墩)의 내부가 비어 있는 것으로 현존하는 성곽건축에서 수원화성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서북공심돈은 1975년과 1993년에 유지 보존을 위한 부분적인 수리가 있었으나 성곽과 전축ㆍ누각 모두 220여 년 전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독창적인 형태와 조형미로 인해 옆에 있는 화서문과 함께 수원화성의 상징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보물 제1701호이다.
공심돈의 내부는 비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층을 나누어 사다리를 통해 오르내릴 수 있으며,
위아래에 많은 구멍을 뚫어서 바깥의 동정을 살피며 화살이나 화포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형태이다.
서북공심돈은 중국의 성서(城書)제도에 따라 치(雉) 위에 돈(墩)을 설치하였다고 하며,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치를 만들고 그 위에 전돌로 3층의 망루를 세우고 망루 꼭대기에 포사(舖舍)를 지어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특히 석재와 전돌ㆍ목조를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치성의 석재 쌓기 기법과 상부의 공심돈의 전돌의 축조기법 등의 중요시설을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조형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화서문(華西門)는 수원화성의 4대문 중 서문(西門)으로 1796년(정조 20년)에 완성하였으며,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라고 한다.
화서문은 좌우 성벽에 연결되는 돌로 된 기부에 홍예문(虹霓門)을 두어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으며,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서문은 사각형모양으로 반듯한 큰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축대 위에 1층의 건물을 세웠으며,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기둥 사이는 모두 개방되어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 건물이고,
축대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과 문의 앞쪽에 벽돌로 쌓은 반달모양의 옹성(甕城)이 있어서
성문을 보호하고 성을 지키기 위한 구실을 하며 2중의 방어 효과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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