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한 구암공원(龜巖公園)은 조선시대 명의(名醫)인 구암(龜巖) 허준(許浚)선생이 살았던 곳으로,
그의 이름을 따서 허준근린공원(구암공원)을 만들고 그의 동상을 건립하였다.
구암공원 주변은 광주바위(廣州岩)ㆍ탑산(塔山)ㆍ공암나루(孔巖津) 등이 있었던 곳으로 탑산 절벽아래까지 강물이 흘렀다고 하며,
이후 올림픽대로 건설로 지금은 나루터의 구실은 못하고 광주바위만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바위(廣州岩)는 원래 경기도 광주 땅에 있던 것이 홍수에 이곳으로 떠내려 왔다고 하며,
지금은 올림픽대로로 막히고 아파트 건물로 둘러싸인 호수 속에 갇혀있는 바위가 되었다.
광주바위가 있는 곳은 공암의 이름을 딴 공암나루터가 얼마 전까지 있어서 사람들을 건네주었다고 하며,
이 나루는 양천과 강 건너 행주(幸州)의 복포나루와 이어지던 나루로 일명 공암도(孔巖渡)ㆍ구멍바위나루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공암바위(孔巖)는 천연적으로 구멍이 뚫린 절벽의 바위굴로,
옛날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한강에서 조개와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했던 동굴로 추정된다고 한다.
굴의 크기는 가로 6m 세로 2m 길이 5m로 어른 10여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며,
양천 허씨(許氏)의 시조인 허선문(許宣文)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설화도 전해지며 일명 허가바위(許哥岩)라고도 한다.
공암나루(孔巖津)는 강서구 개화동의 한강 남쪽지역으로 나루의 크기가 작아서 양화나루 아래에 예속되어 있었으며,
한강변의 나루터 중 서울시계 내에서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나루로 강화도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공암나루에서 배가 드나드는 모습은 이제 사라졌지만 광주바위를 중심으로 조성된 구암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때의 풍치를 되살리는 문화적 명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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