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남산골 제모습찾기 사업 일환으로 옛 선조들의 정취를 되살리기 위하여,
서울의 사대부가로부터 일반 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 한옥 다섯 채를 1998년에 이전ㆍ복원한 마을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가옥들은 7,934㎡ 대지에 조선후기 서울의 주거문화와 당시의 건축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 공간의 중요도에 따라 지붕의 높낮이와 모양을 달리하는 세련미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의 조선시대에는 계곡으로 물이 흐르고 여름철 피서지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 있던 곳이었다고 하며,
청학이 노닐었다고 하여 청학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물이 자연스럽게 계곡을 따라 흐르도록 하고 그 주변에는 천우각ㆍ망북루ㆍ청류정 등 정자를 지어
선인들이 유유자적(悠悠自適)하였던 남산 기슭의 옛 정취를 느끼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 정원은 우리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풍류생활을 즐기며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전통정원에는 그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고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였으며,
또한 천우각과 연못 등을 복원하여 정원으로 꾸몄다고 한다.
옥인동 윤씨 가옥(玉仁洞 尹氏 家屋)은 1910년도에 지은 것으로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인 윤덕영의 소유였던 가옥이었다고 하며,
규모가 큰 ⨅ 자형 안채에 사랑채 구실을 하는 마루방과 대문간이 더해져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당시 최상류층의 주택이라 한다.
원래의 가옥 부재(部材)가 너무 낡고 손상이 심해서 옮기지 못하고 옥인동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본떠 복원한 건물이라고 하며,
복원된 가옥 안에는 그 당시의 가구들도 배치하여 우리 옛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도편수 이승업 가옥(都片手 李承業 家屋)은 청계천 부근의 삼각동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복원한 가옥으로
원래는 문간채ㆍ앞뒤 행랑채ㆍ사랑뒤채 등 모두 8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큰 주택이었으나,
현재는 안채ㆍ사랑채ㆍ중문 만 남아있다.
이 가옥은 조선후기 서울의 주거문화와 당시의 건축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 공간의 중요도에 따라 지붕의 높낮이와 모양을 달리하는 세련미도 보여주고 있다.
김춘영 가옥(金春永 家屋)은 조선말 오위장(五衛將)을 지낸 김춘영과 그의 손자인 김홍기가 살았던 가옥으로,
원래는 종로구 삼청동에 있었던 가옥을 이곳 한옥마을로 이건(移建)하였다.
이 가옥의 전체 공간은 안채 영역과 사랑채 영역으로 나뉘며
안채 영역은 ㄱ자 모양의 안채와 -자형의 문간채가 안마당을 둘러싸여 있으며,
사랑채는 -자 모양의 건물로 문간채에 연결되어 있고 작지만 독립된 사랑마당을 가지고 있다.
관훈동 민씨 가옥(寬勳洞 閔氏 家屋)은 종로구 관훈동 일대 너른 땅에 여러 채의 집을 짓고
일가붙이와 함께 살았던 일제 강점기의 대부호였던 민영휘(閔泳徽)의 저택 중 일부라고 하며,
당시 일반 가옥과는 다른 최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원래 집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별당채ㆍ대문간채ㆍ행랑채 같은 집채가 있었다고 전하나
나중에 소유주가 바뀌면서 안채와 중문간채만 남긴채 모두 헐렸다고 하며,
이곳으로 안채를 옮겨 지으면서 사랑채와 별당채도 새로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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