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여행] 경남 남해 가볼만한 곳

 

경상남도 남해군(南海郡)은 깨끗한 바다와 남해도ㆍ창선도 두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1읍 9면의 행정구역으로 편성되어 있다.

 

경남 남해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금산의 기암괴석 절경을 만나는 보리암(菩提庵)을 비롯하여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역사의 현장, 그리고 자연을 이겨온 끈질긴 생명의 계단식 논 등을 만날 수 있다.

 

1. 보리암(菩提庵)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의 금산(錦山) 남쪽 봉우리에 자리하고 있는 보리암(菩提庵)은

금산(錦山)의 기암절벽과 수많은 섬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남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사찰이다.

 

보리암은 683년(신문왕 3년)에 통일신라의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후로,

산 이름을 보광산이라 하고 초당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산령이 뜻을 이루게 해준 데 보답코자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으로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

 

1660년(현종 1년)에는 현종(顯宗)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고

보리암(菩提庵)으로 개액(改額)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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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普光殿)을 비롯하여 간성각(看星閣)ㆍ산신각ㆍ범종각ㆍ요사채 등이 있다.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신라석탑이라 부르고 있으나,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감정되고 있으며 1974년 2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다.

 

 

2. 화방사(花芳寺)

 

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곡리의 망운산(望雲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화방사(花芳寺)는

신라시대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연죽사(煙竹寺)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중기 1200년대에 진각국사 혜심이 연죽사를 현 위치에서 서남쪽 400m에 옮기고 영장사(靈藏寺)라고 이름을 바꾸었으며,

그 후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방화하여 소실되었으니

1636년에 계원대사와 영철대사가 지금의 위치에 옮겨 짓고 화방사(花芳寺)라 하였다고 한다.

 

 

화방사에는 현재 법당인 보광전(普光殿)을 비롯하여 채진루(採眞樓)ㆍ승당(僧堂)ㆍ산신각ㆍ요사채 등이 있으며,

채진루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방사는 용문사ㆍ보리암과 함께 남해군의 3대 사찰 중 하나이며,

절 주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3.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南海 觀音浦 李忠武公 遺蹟) 

 

경남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에 위치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南海 觀音浦 李忠武公 遺蹟)은

충무공 이순신의 유해가 맨 처음 육지에 오른 곳으로 사적 제232호이다.

 

이곳에 이순신장군의 8대손으로 통제사가 된 이항권(李恒權)이

나라를 지켰던 장군을 기리는 유허비(遺墟碑)와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유허비는 높이 187cm 폭 75.5cm 두께 22cm 규모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뜻을 기리는 의미라고 하며,

1973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에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라고 부르게 되었다.

 

관음포 앞바다는 이순신이 순국한 바다라는 뜻에서 이락파(李落波)라고도 부르며,

마주보는 해안에는 이락사가 있으며, 이락사 입구에는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戰方急 愼勿言我死)’라는 내용의 한문 비가 세워져 있다.

 

 

4. 원시어업 죽방렴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에 위치한 죽방렴은 원시어업 형태로 고기를 잡는 방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문화재라고 하며,

남해군 지족해협에 유일하게 23통이 남아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관광자원이라고 한다.

 

원시어업 죽방렴은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개펄에 벌려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놓고 물살에 떠내려 오는 고기를 잡는 단순한 방법이다.

 

 

5. 가천마을 암수바위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에 자리하고 있는 가천마을 암수바위는 성숭배(性崇拜) 신앙의 남근석으로,

숫바위와 암바위를 합하여 미륵불이라 일컫기도 한다.

 

숫바위는 높이 580㎝ 둘레 250㎝로 발기한 남자 성기의 모양으로 서 있고,

암 바위는 높이 390㎝ 둘레 230㎝로 잉태하여 배가 부른 여인의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어부들은 처음 잡은 고기를 이 바위 앞에 얹고 빌면 고기가 많이 잡히고 해난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기원을 하였다고 하며,

민간의 성기신앙에 불교가 유합되어 신체(神體)의 신성성이 계속 유지된 것이라고 한다.

 

암수바위는 한국 성숭배 신앙의 추이를 살피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1990년에 경상남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6. 상주 은모래해수욕장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위치한 상주 은모래해수욕장은 맑고 잔잔한 물결과 은빛 부드러운 백사장이 2km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백사장 뒤를 감싸고 있는 송림(松林)과 더불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부채꼴 모양의 해안 백사장 앞에는 작은 섬들이 호수모양으로 바다를 감싸고 있으며,

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천연호수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어 남해에서 가장 빼어난 해수욕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