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오죽헌(烏竹軒)은 조선시대에 시ㆍ그림ㆍ글씨에 능했던 신사임당(申師任堂)과
정치가이며 경세가(輕世家)인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생가이다.
경내에는 별당 건물 오죽헌을 비롯하여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文成祠) 사당, 안채와 사랑채,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과 사용했던 벼루를 보관하는 어제각(御製閣), 율곡기념관과 강릉시립박물관 등이 있다.
오죽헌은 강릉 유현(儒賢)인 최치운이 창건하고,
그 후 아들 응현이 사위 이사온에게 물려주며 대대로 사위들에게 물려주면서 그 후손들이 관리하여 오던 중,
1975년에 오죽헌 정화사업으로 문성사(文成祀)ㆍ기념관 등이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죽헌(烏竹軒)은 조선 초기에 대사헌까지 지낸 최응현(崔應賢)의 고택에 딸린 별당 건물로
왼쪽 마루방은 율곡 이이가 여섯 살 때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오른쪽 방은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은 곳이라고 한다.
오죽헌 건물은 현존하는 유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커다란 장대석으로 쌓은 단층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기둥 윗몸을 창방으로 결구했으며
기둥 위에 주두를 놓고 익공으로 처리한 이익공집이다.
조선 초기에 지어진 오죽헌 내에 지어진 건물들은 1505년 병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에 의해 전승되다가
오죽헌 정화사업으로 오죽헌과 사랑채를 제외하고 모두 철거되었으며,
현재의 건물들은 1996년 정부의 문화재 복원계획에 따라 옛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던 공간이고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공간이며,
사랑채의 툇마루 기둥에 걸려 있는 주련(株聯)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새긴 것이라고 한다.
어제각(御製閣)은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擊蒙要訣)과
율곡이 유년기에 사용 하였던 벼루(용연)를 보관하기 위한 유품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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