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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연경의 우정, 실학박물관 기획전시

by kangdante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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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능내리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은 실학관련 유물과 자료를 수집보존하며,

이를 연구전시하고 있는 실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실학(實學)’은 조선 후기의 개혁적실천적 학풍을 가리키며 공리공론이 아닌 실용적 지식에 관심이 있었으며

교조적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를 추구하였으며

도덕만 외치지 않고 민생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였던 학문이다.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한중지식인들의 국경을 뛰어 넘는 우정을 주제로 한

실학박물관 특별기획전 연경의 우정을 전시하였다.

 

이번 특별기획전 연경의 우정은 조선 후기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한중 지식인들 간의 현실 인식과 우정을 통한 문화적 소통을 배움으로써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21세기 동아시아의 상생과 화해를 도모하고자 기획하였다고 한다.

 

김지수가 연경에 갔을 때 지인에게서 받은 전별시를 모은 시첩, 조천신장

 

1766년 연경 유리창에서 만난 담헌 홍대용과 엄성의 국경을 넘은 우정을 시작으로

초정 박제가와 추사 김정희 등으로 이어진 한중 지식인들 간에 형성된 문예 교류는

동아시아 학술사에 큰 의미를 지닌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한다.

 

한 나라 안에서도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어려웠던 조선시대에

이역만리 떨어진 외국의 벗과 사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중국 연경 유리창에서 만난 한중 지식인들은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필담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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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묵이 쓴 친필 연행록, 행대만록(行臺漫錄)

 

유득공ㆍ이덕무ㆍ박제가ㆍ이서구 등의 시를 모은 시선집,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해 있어 오랜 시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한중 외교사에서 1819세기는 한중 지식인간의 교류가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1만남의 공간, 연경 유리창을 시작으로 2홍대용과 엄성의 천애지기’, 3북학파, 중국에 알려지다’,

4한류의 선봉, 초정 박제가’, 5추사 김정희, 60일의 여정과 학술 외교’,

6‘19세기 청조 문인과 조선등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형의 휴대용 천문기기, 혼개통헌의

 

북학파 실학자가 청 문사들과 주고 받은 필담집, 동화필화집

 

1만남의 공간, 연경 유리창에서는 중국에 간 실학자들이

연경 유리창에서 만난 중국 문인들과 나누었던 필담을 소개하고 있다.

 

청나라 수도 연경(燕京, 현재의 북경)의 유리창 거리는

고서점가로 중국문화 수입과 한중 지식인 교유가 이루어지던 명소였으며, 한중 지식인의 만남은 짧았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로의 편지와 그림을 보내 그리움과 존경을 표현하였다.

 

유득공이 지은 총 43수의 칠언절구 한시집, 이십일도회고시

 

이덕무의 친필 시고, 청음루십

 

2홍대용과 엄성의 천애지기에서는 1766년 연행단의 일원으로 연경에 갔던 33살의 젊은 홍대용이

그해 2월 초 35살의 엄성과 그 친구들을 연경 유리창에서 처음 만나

필담을 나누며 서로 끌리어 죽을 때까지 천애지기의 우정을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3북학파, 중국에 알려지다에서는

18세기 조선 최고의 시짓기 모임이었던 백탑시사 문인들로 구성된 사가시인(四家詩人)의 시가 중국사절단으로 방문한

유금을 통해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높은 평가를 받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서구의 친필 시고

 

엄성이 그린 홍대용 초상

 

4한류의 선봉, 초정 박제가에서는 한중 지식인 네트워크의 정점에 섰던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10년간 무려 4번이나 중국에 간 박제가는 기윤옹방강완원과 같은 청나라 학계의 일급 지식인들을 비롯하여

180명이 넘는 청나라 명사들과 교유하며 우정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엄성의 초상화

 

홍대용이 중국에서 만난 벗들과의 왕복편지, 회우록 서문

 

5추사 김정희, 60일의 여정과 학술 외교에서는 당대 최고의 대학자였던 옹방강과 완원을 만나

이후 지속된 교류를 통해 명실상부 청조학(淸朝學) 연구의 제일인자로 거듭난 박제가의 인적 네트워크가

19세기 추사 김정희와 신위이상적 등으로 이어져 금석학 등 학술 교류로까지 확장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6‘19세기 청조 문인과 조선에서는 19세기 청나라 문인들과 조선 지식인 간에 주고받은 글과 그림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한중 문화 교류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는 전시라고 한다.

 

연암 박지원이 쓴 엄대용 묘지명

 

반정균 부채그림

 

홍대용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고항적독

 

박제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북학의(北學議)

 

나빙이 그린 월매도

 

박제가의 초상

 

아생구이 칠언시

 

김정희가 웅방강과 나눈 필담서

 

이상적을 비롯한 8인의 시집, 상간편(相看編)

 

청 학자들로부터 받은 시와 글씨의 첩, 매암제서도

 

그림에 대해 주고받은 시를 쓴 시첩, 한재아집도시

 

추사 전별연 장면을 청나라 문인 주학년이 그린 그림과 전별시

 

완당 선생 해천일립상(좌), 주학년이 그린 소동파입극도 (우)

 

청나라 오자가 남공절에게 준 현판

 

독서산방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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