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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by kangdante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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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미국의 슈퍼맨배트맨과 같은 히어로 영화와 으스스한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합성하여 김수로표 흡혈형사캐릭터로 재탄생한 유쾌통쾌한 코믹액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시명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막강한 힘을 가지면 정의로워질 수 있다는 성선설적(性善說的) 한국판 영웅 흡혈형사를 재창조한 것 같다. 

이 영화는 힘이 없을 때는 소심하고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초능력의 힘을 가지면 약자를 돕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선()한 본성(本性)을 자극하여 관람자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때론 과장된 몸짓에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김수로표 흡혈형사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재미가 있는 영화는 내용이 다소 과장되어도 웃으며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 전편에 걸쳐 그냥 부담 없이 영화를 보며 웃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 이 영화는 관람자에게 유쾌하고 편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계는 세계적 국제영화제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우리 영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또한 세계인의 지속적인 호응을 받으려면 더욱 더 새로운 각오로 영화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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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좋은 영화라는 의미는 사람마다 그 평가기준이 다르겠지만, 영화 속에 인간본성에 대한 의미 있는 심오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일 수도 있고, 또는 감동적이라든가 아니면 재미가 있는 영화라면 그 나름의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 내면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영화적 재미라는 기본에 더하여 관객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가슴 저미는 감동을 주는 영화라면 아마도 좋은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영화의 내용상 재미적 요소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면 감동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고, 감동적 내용이 아니라면 차라리 재미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재미라는 것이 대작영화의 어드벤처나 서스펜스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며, 그런 면에서 흡혈형사 나도열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재미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어떤 영화들은 영화리뷰를 쓰는 것조차 무의미한 영화도 있지만, 재미도 없고 관객에게 무얼 말하려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영화는 스스로 철저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영화는 가끔 조연들에 의해 더욱 더 빛을 발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도 흡혈형사라는 쇼킹하고 코믹한 소재 못지않게 그와 연관된 조연들의 역할이 재미적 요소를 배가시키고 있다. 

청순하면서도 한편으론 섹시미를 지닌 천사표 연희(조여정), 마음껏 어리광 부리고 싶을 만큼 포근한 형님 같은 강형사(천호진), 그리고 흡혈형사를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뱀파이어 헌터 비오신부(오광록) 등이 바로 약방에 감초처럼 주연 못지않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영화의 재미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시놉시스(synopsis)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고성(古城)에 한 마리의 모기가 깊이 잠들어 있는 드라큘라의 목덜미를 물어뜯고는 고통스러워하는 드라큘라의 몸부림을 피해 유유히 밤하늘로 사라진다. 

밤 깊은 서울의 한적한 어느 도로에서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한다.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 하였으니 비리형사(非理刑事) 나도열(김수로)은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억지와 핏대를 세우며 목청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바로 그때 고성(古城)을 빠져나와 DHL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잠입한 모기는 핏대 선 나도열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버린다. 

모기에 물린 이후 성적(性的)으로 흥분한 어느 날, 나도열은 이상하게 변해가는 두 눈과 툭 튀어나온 두 이빨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여자의 흰목덜미를 보거나, 지나치는 섹시한 여자들의 야한 옷차림에도 성적(性的)으로 흥분하게 되고, 그때마다 자신이 천하무적으로 변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또한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피살자가 흘리는 피를 아까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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