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양식ㆍ풍속ㆍ 민속유물을 수집ㆍ보존하며
이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는 지난 2023. 9. 5(화)부터 2023. 11. 6(월)까지
매듭공예가 이부자 기증자료로 보는 아름다운 매듭 세계 ‘이부자 기증 특별전, 매듭’을 전시하였다.
발은 창문에 드리워 햇빛을 가릴 때 사용하고, 발을 걷어둘 때는 말아서 발걸이의 고리 모양부분에 건다.
발걸이를 장식하는 매듭 유소는 물론 모시발도 할머니와 어머니가 입었던 모시치마저고리 옷감을 재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의 제자이면서 전통 매듭의 기초 위에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이부자의 기증 자료들을
제1부 매듭이란ㆍ2부 매듭 만드는 사람들ㆍ3부 이부자의 인생 매듭 등으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기증자 이부자는 매듭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 인생 중반부에 우연히 매듭을 접하고
매듭공예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왔다고 하며,
그의 반평생을 바친 매듭 작품 144점을 이번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하였다고 한다.
안경집은 안경을 넣어 보관하는 도구로 구멍을 뚫고 끈으로 연결하여 가지고 다니기 좋게 만든다.
끈과 술 장식뿐만 아니라 천을 겹겹이 덧붙여 만드는 안경집 몸체부터 자수까지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매듭은 실을 꼬아 만든 끈목다회(多繪)을 손으로 맺고 조이면서 만드는 것으로,
어떤 대상에 연결되어 주인공의 품격을 높이는 빛나는 조연으로서 의복이나
장신구ㆍ가구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의례 용품은 물론 왕실에서도 매듭은 항상 쓰였다.
우리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언제나 매듭을 만들어 온 사람들이 있었으며, 왕실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는 매듭장식도,
할머니 댁 자개장롱에 걸린 노리개도, 전통 매듭을 응용한 팔찌도, 누군가의 손에서 정성스럽게 맺어진다.
전통적인 조각보에서 부터 창작한 작품까지 다양한 보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활옷 만개(滿開)’ (121) | 2023.12.08 |
---|---|
‘물의 왕: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 전시, 자하미술관 (106) | 2023.11.20 |
특산물 장터와 문화행사 가득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96) | 2023.10.24 |
장안문 앞 농악놀이,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112) | 2023.10.13 |
수원화성문화제, ‘춤이 온다(onda)’ 공연 (104)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