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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

by kangdante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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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뿌리와 서울 사람의 생활, 현대 서울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함께 서울의 역사문화를 증언하는 다양한 기증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기증자의 높은 뜻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기증유물을 공개하고자 매년 기증유물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에서는 지난 2023. 12. 15(금)부터 오는 2024. 3. 10()까지 임인식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2023년도 기증유물특별전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면서 6. 25전쟁 종군기자였던 임인식 작가의 사진전으로 서울의 거리와 분주한 시장, 고궁과 한강에서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 골목을 놀이터 삼아 뛰어노는 아이들 등 평범한 일상을 포착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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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에서는 2013년 기증받은 사진 1,003점 중 1945년부터 1965년까지 격동기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140여 점을 공개하고 있다.

 

임인식 작가는 종군기자로서 촬영한 기록사진 외에도 6. 25전쟁을 전후하여 우리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충실히 카메라에 담아 방대한 분량의 사진을 남겼다고 한다.

 

 

폐허가 된 서울사진들은 청계천 북쪽 종로와 경복궁 일대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으나, 용산명동 등 중구 일대와 영등포 등은 시가전으로 거의 초토화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3년간의 전쟁기간 동안 서울시민들은 피난과 귀향을 반복하였으며, 9. 28 서울수복이후 서울의 명동남대문시장종로 등은 전쟁전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하늘에서 본 서울사진들은 1954년부터 1956년까지 촬영한 항공사진으로, 북촌중앙청서울시청남대문동대문청계천 등에서 전쟁직후 6. 25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되살아나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들은 임인식 작가가 신설동 경비행장에서 L-19 비행기를 타고 직접 촬영한 것으로 민간인이 촬영한 최초의 사진이라고 하며, 이 당시에 촬영한 사진들은 6. 25전쟁 직후 서울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시민들의 휴식처 고궁사진들은 1950~60년대 도심 속 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였던 창경원(창경궁) 고궁으로, 창경원은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벚나무로 매년 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벚꽃 명소였다.

 

덕수궁과 경복궁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였으며 학생들의 소풍과 수행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았으며, 경복궁 경회루는 한국적인 빼어난 풍경으로 특히 유명하였다.

 

 

격동기의 서울사진들은 주한미군들의 주둔과 구호원조의 확대에 따라 서구적인 생활양식이 유행하였으며 영어 간판이 설치되고 여성의 생업활동 참여가 확대되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복구중인 서울의 모습들과 함께 전후 재건과정과 국가 행사부터 평범함 시민들의 일상까지 다양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삶의 현장 남대문시장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군수품과 외국에서 수입된 사치품이 넘쳐나는 서울에서 가장 큰 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대문시장은 6. 25전쟁으로 인한 폐허의 위기를 극복하고 196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 현대사를 압축하여 보여주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장소였다. 

 

 

생업과 놀이의 공간 서울에는 서울 사람들의 생업과 놀이의 공간이었던 한강모습으로써, 여름철 백사장이 길게 형성된 뚝섬유원지와 우리나라 최초의 수영장이 생겨난 서빙고 일대를 보여준다.

 

겨울철 꽁꽁 언 한강에는 얼음낚시와 스케이트를 즐겼고 채빙업자들은 얼음을 채취해 판매하였으며, 여름철 뚝섬유원지는 해수욕장을 방불케 하며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골목안 아이들에는 아이들의 등하교물놀이공기놀이 등 가족과 이웃의 일상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스포츠문화의 확산에는 전후복구가 시작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당시 최대 스포츠제전은 전국체육대회였음을 보여준다.

 

당시 전국체전은 실내 경기장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하계추계동계동계스키대회 등으로 나누어 개최하였고 각 경기별 개최시기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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