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영랑효공원은 군자지(君子池) 연못 주변을 조성한 공원이며, 군자지는 고려 공민왕 때 지군사(知郡事) 곽충룡(郭翀龍)이 면천읍성 객사 옆에 만든 연못이라고 한다.
군자지 연못 가운데에는 군자정(君子亭) 정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군자정은 1800년대 후반에 나온 ‘면천읍지(沔川邑誌)’에 1803년(계해년)에 신축하였다고 되어 있으며, 지금의 정자는 1994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면천 군자정(君子亭)은 연못을 파고 연꽃을 심어 염계(濂溪)의 애련설(愛蓮說]을 따라 못의 이름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선비들이 머물며 풍류를 즐기고 시를 읊었던 정자이며 당진시의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었다.
‘면첩읍지’의 군자정기(君子亭記)에는 1803년 당시 면천유수 유한재가 피폐해진 군자지를 보수하면서 못 가운데 둥글게 섬을 만들어 그 위에 팔각의 정자를 짓고 못에 연꽃을 심어 고기를 넣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군자정은 그 후 다시 허물어져 주춧돌만 남아있었는데 면천 복씨 종친회장 복진구가 원래의 주춧돌을 둔 채 규모를 축소하여 6모정을 지었으며, 그 후 그것도 퇴락하여 1994년 당시 당진군에서 6모정을 헐고 8모정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영랑효공원 옆에는 면천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직접 만든 공간인 대숲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쭉쭉 뻗은 대나무과 함께 시원한 바람결에 실려 오는 대나무 잎의 소리를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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