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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규모는 작지만 역사가 깊은 채운암(彩雲庵)

by kangdante 201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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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채운암(彩雲庵)

1277(고려 충열왕 3)에 도일선사(道一禪師)가 창건하고 수도암이라 하였다가,

1619(광해군 2)에 혜식선사(慧識禪師)가 중창하고 채운암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원래 현 위치에는 1653(효종 4)에 혜일선사 또는 우암 송시열이 지은 암자인 욱장사(燠章寺)가 있었는데

(채운암 현지 안내판에는 욱장사라 기록되어있지만 인터넷정보에서는 대부분 환장사(煥章寺)로 설명하고 있다)

구한말 왜병의 침입으로 대부분 불타 없어지고, 계곡 건너편에 있던 채운암은 1948년에는 대홍수로 매몰되자

그 요사채 일부를 이 곳에 옮겨 채운암과 합쳐 증축하고 그 이름을 채운암으로 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웅전(大雄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양식의 팔작지붕 건물로 추녀곡이 심하고

건물은 크고 작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초석으로 삼고 그 위에 원형의 기둥을 올렸으며,

중수 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1826(道光6年丙戌)의 상량 기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여래좌상(木造如來坐像)은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왼손은 무릎 위에 들어 손바닥을 위로 향한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의 내부에서 나온 복장기(腹藏記)에 의해 1723(경종 3)에 길쌍계사(吉雙溪寺)에서 조성한 불상으로 밝혀졌으며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 불상은 특히,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 3번이나 불태우려 했지만 타지 않자 겁을 먹고 물러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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