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위치한 공세리 성당은 1899년에 축성되어 12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성당으로,
높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근대 조적조 종교 건물이다.
공세리 성당은 특히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라는 명성과 함께
공세리 성당만의 독특한 매력과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공세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이곳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이곳은 1478년(성종9년)부터 1762년(영조38년)까지 근 300년 동안
충청도 일대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저장하였던 공세 창고지가 있었던 역사유적지이기도 하다.
특히 성당이 위치한 공세리는 내포지방의 입구이며,
내포지역은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신앙의 못자리라 불릴 만큼 천주교 역사에 중요한 중심지였다고 한다.
공세리 성당은 처음에는 소규모의 한옥 사가에서 출발하여 제2대 본당 신부인 에밀 드비즈 신부가 신자 수의 증가로
주변보다 높은 위치에 한옥 성당ㆍ사제관ㆍ부속건물을 직접 설계ㆍ시공하여 1899년에 축성식을 하였다고 한다.
초기 공세리 한옥성당은 사제관과 연결된 ㅁ자 평면형이었으며 외관은 흙벽ㆍ기와지붕ㆍ마룻바닥으로 되어 있어
외래적이고 이질적인 요소가 첨가되지 않은 순 한옥 목조건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한다.
고딕풍의 공세리 성당은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붉은 벽돌과 토착 재료인 회흑색 전돌을 사용하여 한국인 정서에 부합된 성당 건물이라 한다.
또한 성당 전면은 종탑이 돌출되어 있고 외벽은 붉은 벽돌과 버팀벽의 회색벽돌을 사용하여
건물 전체의 중요 윤곽선을 드러낸 고딕성당이다.
순교자 묘지는 천주교를 박해하던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1873년 병인박해가 끝날 때까지
천주를 믿고 공경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공세리 지역의 순교자들을 모신 곳이라 한다.
이곳은 1825년 해미에 투옥되었다가 문초와 형벌을 받고 석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사한
아산지역의 첫 순교자 하 바르바라를 비롯하여
고귀한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선교자들의 삶과 얼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길로,
예수님의 사형선고를 시작으로 십자가를 지고 묻히는 과정을 14개의 조형물로 조성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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