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사랑스러운 로맨틱 영화, 행운을 돌려줘!(Just My Luck)

 

영화 ‘행운을 돌려줘!(Just My Luck)’는 황당한 스토리에 뻔한 반전으로 한편의 동화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영화라 할 수 있다. 

음반 홍보사에 근무하는 애쉴리 올브라이트(린제이 로한)는 마치 행운의 여신이 그녀를 따라 다니는 듯 언제나 넘쳐나는 행운으로 하는 일마다 즐거운 일만 가득한 여자이다. 

중요한 계약을 앞둔 사장이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참석하지 못하자 대신 계약을 성공시킨다던지, 비오는 날 그녀가 우산을 채 챙기지 못하고 나오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던지, 데이트 직전 잘못 배달된 세탁물이 명품 드레스이기도 하는 등 그녀의 환상적인 운 좋은 상황은 계속되고 그 결과 사장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팀장으로 승진도 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그러나 단 한 번의 키스로 그 행운이 마술처럼 사려져 버리고, 그 행운이 다시 사랑으로 부메랑 되어 되돌아온다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영화 ‘행운을 돌려줘!’의 내용이 어찌 보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관객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치 동화나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행운과 불운이 뒤바뀌어 버린 그들의 상황, 그리고 하루아침에 행ㆍ불행이 바뀌어버린 그들의 일상생활을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은 오히려 가벼운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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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복권을 긁기만 하면 당첨이 될 정도로 운을 타고난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 연속되는 여자와 멀쩡한 것도 그가 만지기만 하면 망가질 정도로 운이 나쁜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 계속되는 남자의 극단적인 설정에서 보듯, 이 영화는 전반적인 줄거리 자체가 상당히 황당한 설정으로 가득 차 있기는 하다. 

영화 ‘행운을 돌려줘!’의 라스트 신에서 자신의 행운을 포기하고 대신 그 행운이 사랑으로 부메랑 되어 되돌아온다는 해피엔딩 결말에서 보듯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공식을 따라가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어느 날, 애쉴리 올브라이트가 기획한 음반사 자선 가면파티에서 제이크 하딩(크리스 파인)과 우연히 키스를 나누고 난 뒤부터 점쟁이의 예언대로 그녀의 행운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그 후 애쉴리는 하는 일마다 꼬이는 불행으로 돌변하고 그와 반대로 제이크는 하는 일마다 행운의 여신을 타고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의 원인이 키스로 행운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애쉴리는 다시 한번 키스를 통해 빼앗긴 행운을 되찾으려 가면무도회에 참석하였던 모든 남자들을 찾아 황당한 키스를 시도해 보지만 여전히 행운은 돌아오질 않는다. 그러던 중 그 키스 상대자가 제이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내용이 조금은 황당한 설정이고 작위적인 내용이 많아 한편으로는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지만 이 영화의 콘셉트가 어차피 로맨틱 코미디영화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기에 오히려 편안한 내용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의 도널드 페트리(Donald Mark Petrie)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두 영화의 결말이 비슷한 것 같다. 내기로 시작된 계산된 사랑이 끝내는 진정한 사랑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설정이나, 빼앗긴 행운을 되찾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그것이 사랑으로 되돌아온다는 내용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