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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07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사랑 영화, 청춘만화(靑春漫畵) 영화 ‘청춘만화(靑春漫畵)’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13년간 이어온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를 만화 같은 재미로 웃음을 안겨주지만, 예상치 못한 억지 반전(反轉)으로 인해 영화제목처럼 만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이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김하늘-권상우 커플이 다시 만난 ‘청춘만화’는 영화제목에서 보듯 젊은 세대들의 사랑과 우정, 익살과 웃음 그리고 풋풋함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답고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전반부에서는 귀엽고 발랄함이 매력적인 배우지망생 진달래(김하늘)와 성룡 같은 액션배우를 꿈꾸고 있는 스턴트맨 지망생인 몸짱 이지환(권상우)을 통해 이성친구지만 오히려 동성친구 이상으로 친한 남녀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알 듯 모를 듯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우리.. 2024. 4. 20.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관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 여성이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로 채용되면서 겪게 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잔잔한 반전(反轉)이 가슴 뭉클하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로렌 와이스버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며, 패션에 관심이 많은 관객이라면 영화 내용을 떠나 무엇보다 세계 유명패션 브랜드의 명품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제목의 ‘프라다’ 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 ‘렌웨이’ 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가 애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일 뿐이며, 그녀의 패션 하나하나가 세계적 유명 패션명품 브랜드의 컬렉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 2024. 4. 13.
사악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영화, 더 게임 영화 ‘더 게임’은 가진 돈은 많지만 나이 들어 기력이 다하여 수십억을 지불하고서라도 젊음을 되사고 싶은 노인과 건강한 육체는 있지만 빚쟁이에 시달리는 애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젊음을 담보로 하여 노인과 청년 간에 벌이는 도박에 대한 영화이다.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몸을 바꾸거나 돈이 궁하여 영혼을 담보로 하는 소재라든지, 또는 자신의 일부 장기(臟器)를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가슴 아픈 사연들은 그간의 영화에서 많이 다루었던 소재이기는 하지만, 일부 장기가 아닌 전체 장기를 담보로 하는 위험한 게임은 소재가 새롭다 할 수 있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민희도(신하균)는 사랑하는 연인 은아(이은성)와 함께 가난하지만 작은 일상이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청년이다. 어느.. 2024. 4. 6.
복제인간과 관련한 액션 스릴러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는 불치병 환자들에게는 먼 후일의 일처럼 느껴졌던 상상 속 복음의 소리였던 줄기세포 연구가 현실로 나타나는 복제인간에 대한 영화이다. 한편으로는 영화의 소재가 매우 심각하고 우려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정체성이나 존엄성 운운하는 휴머니즘 쪽에 빠져들기 보다는 영화 자체를 손에 땀을 지게 하는 신나는 액션 스릴러 영화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는 전반에 걸쳐 시종일관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총격전의 화려한 액션이 잠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헬리콥터에 쫓기고, 초고층 빌딩에서 추락해도 살아나고, 특히나 자동차 추격 장면은 더 록(The Rock)ㆍ아마겟돈(Armageddon)ㆍ진주만(Pearl Harb.. 2024. 3. 30.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영화, 예의없는 것들 영화, ‘예의없는 것들’은 이름조차 없이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엿 같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이며, 그리고 그들이 소망하는 작은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예의없는 것들’에서 특이한 점은 그들에겐 이름조차 사치스러운 장식일 뿐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이름이 없다. 파리 잡는 살충제 ‘에프 킬라’ 처럼 그냥 세상의 쓰레기만 골라 처치한다고 해서 이름이 ‘킬라(신하균)’이고, 발레선수였다가 무릎 부상으로 춤을 접을 수밖에 없자 춤추고 싶어도 공간이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들의 춤추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킬러가 된 ‘발레(김민준)’, 그리고 어릴 적 고아원에서 혀가 짧아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던 킬라를 도와준 ‘그녀(윤지혜)’ 등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혀가 짧.. 2024. 3. 23.
잔잔한 미소와 여유로움이 있는 영화,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 영화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은 돈 버는 것이 삶의 전부라 생각하는 뉴욕 증권가의 최고 펀드 매니저이며 능력도 있고 돈도 많은 바람둥이 영국남자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상속문제로 가게 된 프랑스의 시골 포도원에서,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며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인기 있는 웹툰이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으며, 또한 호평 받은 원작처럼 대부분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영화 ‘어느 멋진 순간’ 역시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이와 같은 추세는 영화 소재의 고갈까지는 아니겠지만 소설이나 웹툰을 통해 작품으로서의 공감대가 이미 독자들에게 검증된 탓이기 때문일 것이다. 뉴욕 증권가에서 .. 2024. 3. 16.
아버지들의 외로움과 비애를 담은 영화, 우아한 세계 영화 ‘우아한 세계’는 조폭이기 때문에 삶 자체는 하루하루가 피곤하지만 가족과 안락하고 우아한 세계를 꿈꾸는 우리네 40대 아버지들의 외로움과 비애를 담은 아버지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속 아버지의 직업이 조폭이라 한편으로는 우리네 평범한 가족과는 다르다 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자식의 틈새에서 아버지가 겪고 있는 애처롭고 고달픈 모습은 여느 가족과 바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영화 ‘우아한 세계’는 삶에 지쳐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미령(박지영)의 바가지와 아버지의 직업이 조폭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라리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서슴지 않는 사춘기 딸 희순(김소은)의 무시 속에 살아가는 아버지 강인구(송강호)를 통해, 가족의 버팀목이었던 옛날의 아버지는 사라지고 아버지의 자리가 점차 위축되고 초.. 2024. 3. 9.
섬뜩하고도 끔찍한 호러 영화, 스승의 은혜 영화 ‘스승의 은혜’는 영화 제목과는 달리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받은 학생이 이제는 병들어 은퇴한 선생님을 증오하고 끝내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신의 친구들을 선생님 집으로 초대하여 살해하는 섬뜩하고도 끔찍한 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 영화라 할 수 있다. 공포영화 중에서도 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는 영화 ‘스크림(Scream)’이나 ‘13일의 금요일’ 등과 같이 이상성격 소유자인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이유 없이 끔찍하고 무자비하게 연쇄 살인을 저지르며 관객을 오싹하고 소름끼치도록 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공포영화는 납량특집으로 매년 여름마다 찾아오는 단골 메뉴이기는 하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호러영화는 인기가 있는 장르 같으며, 영화 ‘스승의 은혜’ 역.. 2024. 3. 2.
블록버스터 유람선 재난영화, 포세이돈(Poseidon) 영화 ‘포세이돈(Poseidon)’은 거대한 지진 해일(쓰나미) 파도에 의해 좌초된 초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호에서 펼쳐지는 생(生)과 사(死)의 갈등과 선택, 그리고 재난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미국식 가족사랑에 대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포세이돈호 전경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마치 실물처럼 느껴지도록 실감나는 모습으로 한 바퀴 선회하는 영화의 시작 화면에서부터 영화 ‘포세이돈’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압권이다. 유람선 포세이돈은 13개의 여객용 갑판과 800개의 객실을 갖춘 20층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으로, 새해를 이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 연말파티가 한창이며 모두들 샴페인 잔을 들어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한다. 한편에서는, 바다를 .. 2024. 2. 24.
커리어 우먼과 CEO의 좌충우돌 사랑 영화, Mr. 로빈 꼬시기 영화 ‘Mr. 로빈 꼬시기’는 외모도 받쳐주고 일에도 적극적이지만 연애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남친에게 매번 채이기만 하는 연애 숙맥인 커리어 우먼과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의 준수한 외모와 카리스마까지 갖춘 완벽한 매력남 CEO가 벌이는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외국계 M&A 회사에 근무하는 아름다운 매력녀 민준(엄정화)은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듯 피했지만 그 피해자가 그녀 회사에 새로 부임한 CEO 매력남 로빈 헤이든(다니엘 헤니)임을 알고 당황스러워 한다. 영화 ‘Mr. 로빈 꼬시기’는 보노라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였던 영화 ‘작업의 정석’과 여러모로 닮은 듯한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 두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작업의 정석’이 연애 선수들 간의 묘.. 2024. 2. 17.
몰카가 맺어준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연애술사 영화 ‘연애술사’는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 가는 주제가 몰카범의 추적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몰카 찾아 삼만리’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남녀간의 섹스는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에게나 정상적인 것이겠지만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면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후반부 몰카로 인한 소문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면서 “다른 사람도 다하는 사랑을 한 것뿐인데..“ 라는 말하는 구희원(박진희)의 독백이 이 영화를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다. 영화 ‘연애술사’는 역설적으로 몰카가 피해자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또한 어떤 경우라도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마술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포기한 것은 영화의 재미.. 2024. 2. 3.
화려한 캐스팅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영화, 오션스13(Ocean's Thirteen) 영화 ‘오션스13(Ocean's Thirteen)’은 2001년에 ‘오션스11(Ocean's Eleven)’으로 시작한 ’오션스‘ 시리즈의 3번째 영화이며, 비열한 카지노 호텔 경영자에 대한 오션 멤버들의 한판 복수극을 그린 영화로써 화려한 캐스팅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오션스13’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브래드 피트(Brad Pitt), 맷 데이먼(Matt Damon), 알 파치노(Al Pacino) 등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무게를 실어줄 것 같은 기라성 같은 허리우드 명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영화 ‘오션스13’의 전반적 흐름은 전편에서처럼 돈을 반드시 털어 되갚아야 한다는 절박감보다는 복수라는 여유로움이 묻어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 202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