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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49

애처롭고 애틋한 사랑에 대한 영화, 너는 내 운명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약한 자에게는 유난히 동정심을 발동하는 우리나라 국민정서를 꿰뚫으며 가끔은 관객을 웃기다가 마지막 끝날 무렵에서 종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흐르게 만드는 정통 멜로영화이다. 영화 ‘죽어도 좋아’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는 해피엔딩(진정한 해피엔드인지는 관람객 스스로의 몫이겠지만)으로 끝남으로써 슬며시 흐르던 눈물을 잠시 멈추게 한다.  장래 자신의 목장을 갖는 것을 꿈으로 살아가는 30대 중반의 석중(황정민)은 지금은 비록 단 한 마리 젖소가 전부이고 필리핀 여자와의 중매까지도 허사로 끝났지만, 통장을 5개나 갖고 있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농촌 노총각으로 어머니(나문희)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다방으로 출근하기 위해 스쿠터를 타고 가.. 2024. 8. 24.
영웅주의와 가족중심 허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영화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는 1987년의 ‘수퍼맨4’ 이후 20여년 만에 돌아온 수퍼맨 시리즈영화로서, 영웅주의와 가족중심이라는 허리우드식 블록버스트 주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라 할 수 있다.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주연의 ‘수퍼맨’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소개된 이래 1981년의 ‘수퍼맨2’와 1983년 ‘수퍼맨3’, 그리고 1987년의 ‘수퍼맨4-최강의 적’이후 다시 찾아 온 수퍼맨 시리즈 영화이다. 수퍼맨은 그 후 1993년에 TV시리즈로 ‘로이스&클락-수퍼맨의 모험’이 방영되기도 하였고, 그 외에도 7편의 만화영화와 라디오 드라마, 그리고 극영화와 수많은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하였지만 영.. 2024. 8. 17.
샴쌍둥이 자매의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공포영화, 샴 영화 ‘샴’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허리우드 공포영화 일색에서 벗어나 모처럼 태국의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흥미와 함께 새로운 느낌을 주었지만, 충격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밋밋하고 단순한 이야기 구성으로 기대이상의 수준은 아니었다. 이 영화는 샴(siam)이라는 이름이 태국의 옛 이름 시암(siam)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며, 태국은 샴쌍둥이가 처음 태어난 나라이고 또한 가장 빈번하게 태어나기도 하는 나라이기에 샴쌍둥이에 대한 공포라는 특이한 소재가 흥미롭다 하겠다. 이러한 샴쌍둥이는 태아상태에서 죽거나 죽은 채로 태어나는 대부분이며, 고작 1%만이 분리수술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영화 ‘샴’은 태어날 때부터 비극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샴쌍둥이라는 비극적 소재답게 샴쌍둥이 자매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 .. 2024. 8. 10.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영화,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Leonardo Da Vinci)의 그림 속에 감춰진 충격적 비밀이라는 그럴 듯한 상상력과 추리, 그리고 정연한 논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경악시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동명소설을 영화화하여 화재가 된 영화이다.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작품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이라는 그럴 듯한 추리와 상상력으로 2천년동안 신의 아들로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예수를 한낱 인간일 뿐이라는 놀라운 내용을 발표하자,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8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였고 40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4,30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움으로써 기독교인에게는 경악을, 일반인에게는 쇼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 2024. 8. 3.
선(善)으로 위장된 악(惡)을 응징하는 범죄 액션영화, 야수 영화 ‘야수’는 법과 사회가 악(惡)을 악으로 보지 못하고 선(善)으로 위장되어 있는 왜곡된 현실에 대해,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법이 아닌 주먹으로 응징하는 범죄 액션영화이다. 법원권근(法遠拳近)이라는 말처럼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사회에서의 법(法)이란 있으나마나한 한낱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할 수 있으며, 또한 법은 있으나 눈으로 보이는 현상과 눈으로 보이지 않는 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사회라면 정의와 악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싶지가 않다. 특히, 요즘처럼 SNS와 유튜브 등 개인미디어가 발달된 사회에서는 합법(合法)을 가장한 악(惡)이 오히려 법을 이용하여 법의 보호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또 영리한 악은 합법을 가장하여 선(善)을 악으로 몰아넣기까지 한다. 이처럼 지켜져야 할 법이.. 2024. 7. 27.
만화 같은 사랑 영화, 작업의 정석 영화 ‘작업의 정석’은 현실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화 같은 사랑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욱 더 사랑하는 사람과 부담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작업의 정석’은 요즘처럼 지루하고 무더운 장마철이 짜증나거나, 애인과 사소한 일로 다투어 기분이 우울할 때, 또는 무겁거나 진지한 사랑이야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영화 한편 보고 싶을 때,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영화의 내용이 너무 황당하여 일회성 웃음으로 평가절하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이 영화는 사랑을 고민한다거나 사랑의 진실이 어떻고 하는 따위는 일찌감치 포기한 영화이기에 한권의 연애만화를 재미있고 가볍게 본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즐기며 볼 수.. 2024. 7. 20.
권태기 부부의 액션 스릴러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는 권태기 부부의 사랑이야기를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를 이용한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출연이라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이다. 권태기 부부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자주 다투게 되며, 흔히들 사랑의 콩깍지가 떨어졌는가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칫솔을 내가 스스럼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 아직 콩깍지가 남아 있다는 증거이고 꺼림칙하다고 느낀다면 콩깍지는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살인사건으로 검문 당하던 제인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는 우연히 만난 존 스미스(브래드 피트)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모두 암살조직의 일원으로 하루일과가 암살로 시작하여 암살로 끝나.. 2024. 7. 13.
슬프고도 애절한 사랑에 대한 공포영화, 아랑(阿娘) 영화 ‘아랑(阿娘)’은 바닷가 외딴 소금마을에서 살해된 한 처녀의 원혼(冤魂)이 10년이 지난 후 그 한을 풀기 위해 나타나 섬뜩한 복수가 시작되고, 살해과정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면서 드러나게 되는 슬프고도 애절한 사랑을 그린 공포영화이다. 여름철에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horror) 영화가 아무래도 제격이다. 공포영화에는 미스터리 호러(mystery horror)ㆍ하드고어 호러(hardgore horror)ㆍ휴먼 호러(human horror)ㆍ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 등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끔찍한 하드고어나 슬래셔 보다는 미스터리 호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성폭행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는 여형사 소영(송윤아)은 담당하게 된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다보니 .. 2024. 7. 6.
무능한 형사의 좌충우돌 액션 코미디 영화, 공필두 영화 ‘공필두’는 꽃미남 주연배우가 아닌 만년 조연배우가 주연배우로 거듭나고, 또한 사건 수사마다 실수투성이로 꼬이기만 하는 억세게 운이 없는 무능한 형사의 좌충우돌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공필두’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영화계의 감초 연기자로 우리에게 항상 웃음을 주었던 만년 조연배우 이문식의 첫 주연작품 영화이기도 하다.   유니버시아드 레슬링 동메달 리스트인 공필두(이문식)는 강력반 형사로 특채되었으나 가해자 대신 피해자를 검거하는 등 무능 수사의 대명사가 되고, 노총각 신세에 빚보증으로 신용불량자 딱지까지 갖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노총각 아들 뒷바라지에 노심초사하던 아버지(변희봉)가 쓰러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게 되자, 공필두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폭 군산 만수파 2인자인 태곤(김.. 2024. 6. 29.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집착 영화, 매치 포인트(match point) 영화 ‘매치 포인트‘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집착의 종착점인 매치 포인트(match point)에서 한 남자는 보장된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한 여자는 죽음의 나락으로 빠져들도록 하는 불공평하지만 운명의 신이 내린 운(運)이라 할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매치 포인트’라는 영화 제목이 암시하듯,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이 매우 불공평한 종말로 결말짓는 운명적 운(運)을 말하고 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매치 포인트 경기에서 네트에 걸린 공이 어느 쪽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한쪽에겐 승리를 한쪽에겐 패배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운명의 신이 누구 편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인생도 운으로 결정될 수 있으며, 삶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난한 전직 테니스 강사인 크리스(조나단.. 2024. 6. 22.
비열한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조폭세계 영화, 비열한 거리 영화 ‘비열한 거리’는 서로에게 먹이사슬에 되어 죽이고 배신하는 등 야비하고 비열한 조폭들의 암울한 세계를 제대로 알려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일부 조폭 영화는 멋진 액션과 의리로 똘똘 뭉친 사나이들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일부 청소년들이 조폭 세계를 동경(憧憬)하는 웃지 못할 역기능을 가져오기도 하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설정이다. 이 영화는 소위 지식인과 가진 자들에게 이용만 당하며 갈기갈기 상처만 입은 채 서로에게 먹이사슬이 되고 마는 가련하고 비열한 조폭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영화이기에 조폭세계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올리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상철파 폭력배 조직의 2인자인 병두(조인성)는 병든 엄마(선우은숙)와 어린 두 동생, 그리고 이제 곧 철거해야 하는 무.. 2024. 6. 15.
대통령 암살음모를 둘러싼 스릴러 영화, 센티넬(The sentinel) 영화 ‘센티넬(The sentinel)’은 대통령 영부인과 경호원과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스캔들, 그리고 대통령 암살음모를 둘러싼 누명과 도주로 이어지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간의 긴박하고도 스릴이 넘치는 영화이다. 영화 ‘센티넬’은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도주의 방법을 선택하고 천신만고 끝에 자신의 결백을 밝혀내는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나 ‘파이어 월’처럼, 그동안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아왔던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구성부터가 제법 흥미진진하다. 영화의 소재가 대통령과 그의 가족 신변을 보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에 관한 내용이고, 특히 영부인과 경호원간의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그로 .. 202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