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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07

리얼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다이하드4 영화 ‘다이하드4’는 테이큰ㆍ미션 임파서블ㆍ본 시리즈 등과 함께 리얼 액션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의 ‘다이하드’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이며, ‘다이하드3’ 이후 12년 만에 그 모습을 새롭게 드러내면서 다이하드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뉴욕의 평범한 형사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LA에 있는 아내를 찾아가다 테러리스트 일당과 초고층 빌딩에서의 한판 액션으로 시작된 1988년의 ‘다이하드1’을 시작으로, 뉴욕 시내 한복판에 숨겨진 폭탄을 찾아 한바탕 쇼를 벌이며 숨바꼭질 하였던 ‘다이하드3’에 이어 나온 시즌4 영화이다. ‘다이하드’ 시리즈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존 맥클레인 형사는 슈퍼맨과 같은 초능력을 지닌 영웅은 아니지만.. 2023. 10. 28.
평범하고 밋밋함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 식객 : 김치전쟁 학창시절을 뒤돌아보면, 공부만 열심히 하는 전교생이 인정하는 우둥생이라든지, 재주나 끼가 넘쳐나 급우들을 항상 웃겨주던 친구, 아니면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사사건건 사고만 치는 악동(惡童)들은 졸업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지만, 성적이 아주 우수한 편도 아니면서 묵묵히 혼자 열심히 공부만 하는 얌전한 학생은 그 존재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화이야기 리뷰를 쓰다보면 액션과 스릴이 넘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 정도로 화끈한 영화이든지, 정말로 감동적이거나 웃겨서 눈물이 날 정도라든지, 또는 멋진 비주얼로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들은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그도 저도 아니면, 영화가 너무 식상하거나 허접하여 본전 생각이 날 정도였다거나, 아니면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저의(底意)가 의심스.. 2023. 10. 21.
일상의 일탈을 꿈꾸는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은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떠나고 싶을 때, 화끈하게 놀 수 있는 카지노와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가스(Las Vegas)라는 화려한 도시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믹영화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줄거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카지노에서 터진 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잭팟이라는 점, 그리고 하룻밤 술에 취해 즐긴 원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가 그러하듯 우리가 일상으로 접할 수 있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가 결국에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맨틱 코믹영화의 전형(典型)이라 할 수 있으나, 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2023. 10. 14.
참혹한 지구침공 SF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은 SF감독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이 1억3천만 불의 거대한 제작비를 들여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의 원작 소설을 스필버그 감독다운 특수효과로 지구를 침공하여 마음껏 유린하는 영화이다. 영화 내레이션에 따르면, 까마득한 우주공간 너머에 있는 거대하고 잔인한 지적(知的) 존재는 오만한 인류의 일상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듯 지켜보다가 인간파괴의 무서운 음모를 서서히 실행하기 위해 이미 수 만 년 전부터 지구 땅속에 숨겨 놓았던 긴 세발 괴물을 어느 날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그들을 땅밖으로 끄집어내어 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메리 앤 페리어(미란다 오토)는 이혼한 남편 .. 2023. 10. 7.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영화, 브레이브 원(The Brave One) 영화 ‘브레이브 원(The Brave one)’은 이유 없는 폭력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폭력에 대한 응징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를 관객에게 묻기도 한다. “정당한 살인이란 없습니다. 법만이 죄를 심판할 수 있소.“ 뉴욕을 사랑하는 라디오 쇼 진행자인 에리카 베인(조디 포스터)은 어느 날 약혼자 데이빗 키르마니(나빈 앤드류스)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다 불량배들로부터 이유 없는 린치를 당한 후 그로인해 약혼자는 사망하고 그녀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그날 이후, 그녀는 깊은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며, 설상가상으로 경찰의 미지근한 수사에 분통을 터트린다. 상상조차 할.. 2023. 9. 23.
달콤하지만 살벌한 엽기적 로맨틱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서른 살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순진무구(純眞無垢)한 총각과 남편과 애인을 살해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여인과의 달콤하지만 무시무시한 엽기적 로맨틱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로맨틱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보편적 로맨틱 코믹영화이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자신의 갓난아이를 2명이나 살해하고 자신의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비정한 엄마에 대한 끔찍한 영아살인 뉴스를 접하기도 하였지만, 남편과 애인을 살해하고 자신의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무시무시한 여인과 지식인이면서 순진하기 때문에 서른 살이 넘기까지 키스 한번 못해 본 대학 영문학 강사 숫총각과의 달콤하지.. 2023. 9. 16.
인터넷뱅킹 해킹과 가족애에 대한 영화, 파이어 월(Firewall) 영화 ‘파이어 월(Firewall)’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범죄행위라도 정당방위의 면죄부를 줄 것 같은 미국식 가족지상주의와 인터넷뱅킹 시대에 걸맞게 해킹이라는 소재를 적절히 가미한 영화로 러닝 타임 105분 내내 긴장감을 안겨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랜드락 퍼시픽 은행의 보안시스템 담당이사 잭 스탠필드(해리슨 포드)는 그의 부인 베스(버지니아 매드슨)와 두 아이들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느 날, 그에게 컴퓨터 도박 빚을 갚으라며 나타난 빌 콕스(폴 베타니)의 출현에 당황해 하며 자신의 정보가 해킹 당했음을 직감하고 신용정보를 확인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빌 콕스는 은행 시스템의 해킹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잭과 그의 가족을 그동안 계속해서 감시해 .. 2023. 9. 9.
여성 출연자가 없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조직이 키운 장학생, 형사가 되어 돌아왔다.’ 라는 영화의 카피처럼 악질 중의 악질 양아치를 범죄 조직에서 가르쳐 형사로 만들었으나 조직의 바람과는 달리 정의로운 형사가 된다는 영화이다. 구동혁(김래원)은 자기 편한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느낌대로 살아가는 악질 양아치라 할 수 있다. 용돈 떨어졌다고 감옥에 수감된 아버지(오광록)를 면회 가서 동생 과외비 한다며 용돈 달라 떼쓰기도 하고, 친구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며 구원을 요청하자 그러겠다고 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해 버린다. 또한 껍죽거리는 형사가 얄밉다고 복면을 한 채 목욕탕으로 뒤따라가 벌거벗은 형사를 다짜고짜 패기도 하고, 지하철 노약자석에 벌렁 드러눕고 일어나라고 호통 치는 할아버지를 향해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2023. 9. 2.
현실적 공감이 아쉬웠던 영화, 만남의 광장 영화 ‘만남의 광장’은 강원도 어느 휴전선 접경마을에 미군과 소련군에 의해 느닷없이 남과 북을 가로막는 철조망이 세워지면서 가족 간에 어처구니없는 생이별을 겪게 되자, 남과 북을 잇는 땅굴을 만들어 소위 “만남의 광장”에서 가족들과 비밀리에 만나야하는 아픔을 코믹한 해프닝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영화가 아무리 픽션이거나 웃음을 주기 위한 코믹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관객이 공감과 함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전혀 무시한 채 오직 억지상황 설정만으로 억지웃음만을 유발하는 영화라면, 역사왜곡일 뿐만 아니라 만화만도 못한 것이 아닐까.. 2023. 8. 26.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하고 싶은 영화, 점퍼(Jumper) 영화 ‘점퍼(Jumper)’는 자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순식간에 어디든 이동하여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그야말로 만화나 꿈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점퍼’를 보면서 문득 옛날 전래동화 중에서 머리에 감투 모자를 쓰면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투명하게 된다는 내용의 ‘도깨비 감투’라든지, 지팡이를 돌리며 어디로 가고 싶다고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내용의 ‘요술지팡이’ 등 어릴 적 즐겨 읽었던 만화가 문득 생각났다. 이 영화는 또한 요즘 TV마다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절경과 다양한 음식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든지 ‘텐트밖은 유럽’ 등 해외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 2023. 8. 19.
일탈을 꿈꾸다 인생을 망치는 영화, 쏜다 한국 영화 ‘투캅스’ㆍ‘공조’ 등이나 할리우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ㆍ‘언터쳐블’ 등에서처럼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이야기의 주류를 이루는 소위 버디무비(buddy movie)가 흥행에 성공하며 유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비공식작전’ 등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쏜다’ 역시 전형적인 버디무비라 할 수 있으며, 세상을 성실하고 모범적으로만 살아온 사회모범생인 구청 공무원 박만수(감우성)와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도둑질을 한 다음 이를 위장하기 위해 경범죄로 잡혀 들어가는 수법으로 전과 15범이 되어버린 인생 낙오자 양철곤(김수로)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의기투합하여 하루 밤 일탈(逸脫)을 꿈꾸다 끝내는 인생의 파국을 맞이한다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노라면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한.. 2023. 8. 12.
기존의 슈퍼 히어로 ‘~맨’ 시리즈와 차별화 한 영화, 핸콕(Hancock) 할리우드 영화는 새로운 영웅을 잘도 만들어 내는 것 같으며,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미국은 지금 새로운 슈퍼 히어로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하다. 영화 ‘핸콕(Hancock)’은 그동안 할리우드에 의해 탄생되었던 슈퍼 히어로 슈퍼맨에서부터 아이언맨까지 할리우드의 기존의 ‘~맨’ 시리즈와는 다르게 차별화 하여 핸콕(Hancock)이라는 새로운 거칠고 까칠한 꼴통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슈퍼 히어로에 걸맞지 않게 LA시민이 그에게 붙여준 ‘꼴통’이라는 이름이 그러하듯, 핸콕는 예전의 슈퍼히어로들과는 캐릭터가 사뭇 다르다. 위험에 처한 시민에게 나타나 항상 도와주는 설정은 예전의 캐릭터와 다를 바 없지만, 핸콕은 술주정뱅이일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주저 없이 행하는 얼간이 ..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