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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42

미국인 정서에만 맞춘 최악의 공포영화, 클로버필드(Cloverfield) 영화 ‘클로버필드(Cloverfield)’는 미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싹둑 잘려 길가에 나뒹구는 것만으로도 미국인들에게는 간담이 서늘하고 무한한 공포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85분간의 짧은 상영시간도 그렇지만, 한 마디로 말한다면 “짧은 상영시간이 아쉽다”는 말보다는 “정말 허접한 최악의 영화 같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매년 오스카상 시상식 전날에 발표하는 골든 라즈베리 영화상(Razzie Awards 최악의 영화상)에서 작품상을 거머쥐어도 아마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기준이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아마도 이 영화는 미국의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테러 공포심리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영화로써 미.. 2024. 1. 13.
기존 007시리즈와 대결구도를 차별화 한 영화, 007 카지노 로얄 영화 ‘007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영국 첩보국의 평범한 요원이었던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인 더블 오(00)를 받게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맨몸 사투(死鬪)와 가슴 아픈 사랑을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007시리즈의 정형화된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첫 번째 소설이지만, 007시리즈 영화로는 21번째 작품이며, 이번 영화는 기존 007시리즈와 대결구도를 차별화하여 새로운 부활을 꿈꾸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대단한 변신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첩보영화 007시리즈는 1962년의 ‘살인번호 Dr. No’를 시작으로 20여 편의 단골 메뉴가 60년대 냉전구도 하에서 시작된 소련 .. 2024. 1. 6.
애잔하고 가슴시린 사랑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형을 외면할 수 없어 결혼을 선 듯 못하는 남자와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아야하는 현실로 인해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어느 날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사랑하면서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영화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김지수와 한석규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며, 사랑은 하지만 사랑과는 관계없이 가족이나 주변여건으로 인해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망설여야 하는 현실적 고뇌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사랑을 가로 막고 있는 답답한 현실의 가족문제에서 벗어나 도망가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기에 갈등하며.. 2023. 12. 30.
감성(感性)만을 자극하는 픽션 영화, 한반도 영화 ‘한반도’는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무조건적인 배타적 감정과 대통령을 통해 민족적 자존심을 호소하며 60~70년대식 애국심을 강조함으로써 현실(現實)보다는 이상(理想)을, 이성(理性)보다는 감성(感性)만을 자극하는 동화(童話)같은 비현실적 픽션 영화이다. 영화 ‘한반도’는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으로 경의선 철도 개통식 날, 일본이 1907년에 체결한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경의선 개통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하며 만약 일본의 허락 없이 개통한다면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는 협박을 한다. 한편, 사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아 온 젊은 사학자 최민재(조재현) 박사는 고종이 1907년에 체결한 조약은 일제 침탈에 대비해 진짜 국새(國璽)를 숨겨 놓고 가짜 국새로 .. 2023. 12. 23.
통쾌하고 후련한 액션 스릴러영화, 테이큰(Taken) 영화 테이큰(Taken)은 유럽으로 여행 온 여성들을 납치하여 수 억원에 팔아넘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전직 수사요원 아버지의 끈질긴 추적에 관한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Liam Neeson)’표 액션에 힘입어 이후 테이큰(Taken) 시리즈로 시즌3까지 만들어져 여러 시리즈 액션 영화들처럼 흥행에 성공한 테이큰의 원조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테이큰’은 사랑하는 딸이 인신매매범에 의해 납치당하자 전직 특수요원 출신한 아버지가 96시간 내에 납치당한 딸을 구출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구출전을 그린 영화로, 우리나라 영화 ‘추격자’ 그 이상의 숨 막히는 스릴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처와는 이혼하.. 2023. 12. 16.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아픔을 그린 영화, 데이지(Daisy) 영화 ‘데이지(Daisy)’는 수채화 같이 아름다운 한 여자를 사랑한 킬러와 형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만남, 그리고 이들 세 남녀의 다가갈 수도 드러낼 수도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다. 문득 이 영화를 보면서 김종국이 노래한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영화화 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날 부르며 웃는 너 단 한 사람 너만 있어 주면 돼, 이 세상 무엇도 널 대신할 순 없어 baby don't you never cry 아름다워~ 네가 있는 이 세상, 사랑하기에 나는 행복하니깐.’ 영화 ‘데이지’는 ‘이 세상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단 한 사람, 날 부르며 웃고 있는 너만 있어주면 행복하다’는 노래가사처럼, 슬프지만 애틋한 세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다.. 2023. 12. 9.
악에 대해 법원총근(法遠銃近)식 응징 리얼 액션영화, 더블 타겟(Shooter) 영화 ‘더블 타겟(Shooter)’은 스티븐 헌터의 소설 ‘Point of Impact’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뜻하지 않게 대통령 암살음모에 말려든 저격수 밥 리 스웨거(마크 월버그)가 혈혈단신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법원총근(法遠銃近)식 고전적 응징방법으로 감춰진 음모를 해결하는 스릴 넘치는 리얼 액션영화이다. 영화는 역시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검증된 내용이어야 영화가 재미있는 것 같다. 이 영화 또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125분의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다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의 흐름이 매끄럽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영화 ‘더블 타겟’은 한 순간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의 전개가 .. 2023. 12. 2.
2분 후의 미래를 미리 보는 액션 스릴러 영화, 넥스트(Next) 영화 ‘넥스트(Next)’는 2분 후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라스베이거스의 마술사 크리스 존슨(니콜라스 케이지)과 그가 운명의 여인이라고 믿는 리즈 쿠퍼(제시카 비엘)와의 운명적 사랑, 그리고 크리스 존슨의 능력을 빌려 테러리스트들로 부터의 핵폭발 위협을 제거하고자 동분서주하는 FBI요원 캘리 페리스(줄리안 무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보통사람이 2분 후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과연 무엇부터 하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였다. 이 영화에서처럼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미리 여러 가지 작업을 걸어보고 여자의 반응을 관찰한 후에 가장 근사한 방법으로 작업을 걸어볼까?, 아니면 주식시장에서 급등주(急騰株)나 로또 당첨번호를.. 2023. 11. 25.
용서와 사랑에 관한 가슴 저미는 영화, 밀양(密陽) 영화 ‘밀양(密陽)’은 참을 수 없는 아픔이 극(極)에 달하게 되면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보여 주는 용서와 사랑에 관한 가슴 저미는 영화인 것 같다. 겉으로는 “저 행복해요”라고 웃고 있지만 가슴속으로부터 저며 오는 아픔 때문에 자신의 감정조차 주체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였다는 영화 ‘밀양(密陽)’는 2시간 22분이라는 비교적 긴 러닝타임에도 조금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영화 내내 액티브(active)한 장면도 없고 감동적인 장면은 더더욱 없지만, 영화는 그냥 묵묵히 일상적이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는 신애(전도연)의 하루하루를 쫓아갈 뿐이다. 한편으로, 영화 ‘밀양(密陽)’은 또한 보아도보아도 안타깝기만 하는 사랑은 과연 어.. 2023. 11. 18.
커리어 우먼과 야구광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날 미치게 하는 남자 영화 ‘날 미치게 하는 남자’는 영화를 보다보면 미국 프로야구 레드삭스 야구단의 홍보영화쯤으로 착각될 정도로 야구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승진을 위해 일 밖에 모르는 커리어 우먼과 열렬한 야구광과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에서 관객에게 새로운 소재의 웃음을 선사하였던 패럴리 형제(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감독이 이번에는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광적인 프로야구광과 미모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와의 감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내 놓았다. 이 영화는 ‘어바웃 어 보이’로 친숙한 인기 작가 ‘닉 혼비’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이 영화에서 린지 역을 맡은 ‘드류 배리.. 2023. 11. 11.
무도한 국가권력에 맞서는 영화, 본 얼티메이텀 영화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은 핸디 카메라에 의한 근접 촬영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걸맞게 스릴과 긴장, 그리고 박력 넘치는 영화로 손꼽을 수 있겠지만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다이 하드 4’와 비교하면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2002년의 ‘본 아이덴티티’와 2004년 ‘본 슈프리머시’에 이어 ‘본’시리즈의 3번째 영화이며, 그래서인지 감독은 전편의 영화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조의 대사를 많이 삽입하기도 하였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은 개인보다는 국가이익을 우선하는 ‘더블 타켓’이나 ‘센티넬’에서처럼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존을 위해서라는 미명(美名)하에 저지르고 있는 무리한 국가권.. 2023. 11. 4.
리얼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다이하드4 영화 ‘다이하드4’는 테이큰ㆍ미션 임파서블ㆍ본 시리즈 등과 함께 리얼 액션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의 ‘다이하드’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이며, ‘다이하드3’ 이후 12년 만에 그 모습을 새롭게 드러내면서 다이하드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뉴욕의 평범한 형사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LA에 있는 아내를 찾아가다 테러리스트 일당과 초고층 빌딩에서의 한판 액션으로 시작된 1988년의 ‘다이하드1’을 시작으로, 뉴욕 시내 한복판에 숨겨진 폭탄을 찾아 한바탕 쇼를 벌이며 숨바꼭질 하였던 ‘다이하드3’에 이어 나온 시즌4 영화이다. ‘다이하드’ 시리즈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존 맥클레인 형사는 슈퍼맨과 같은 초능력을 지닌 영웅은 아니지만.. 2023.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