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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01

자식을 거래로 한 잔인한 범죄스릴러 영화, 용서는 없다 우리나라 영화팬들은 범죄스릴러 영화를 꽤나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 1971년부터 방송되어 TV드라마 사상 최장수 드라마 중 하나였던 친숙한 범죄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영화에서도 2003년의 ‘올드 보이’를 비롯하여 내부자들ㆍ추격자ㆍ베테랑ㆍ범죄의 도시 등 수많은 범죄스릴러 영화가 흥행에도 성공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처럼 범죄스릴러 영화를 선호하는 영화팬들의 수요가 있으니 믿고 보는 좋은 영화가 제작되고 공급이 계속되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치밀한 구성과 기막힌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나라 범죄스릴러 영화는 이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할 수 있겠다. 영화 ‘용서는 없다’는 금강하구에서 20대 여인의 토막살인 시.. 2023. 1. 28.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음악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음악영화는 스토리가 다소 미흡하다 할지라도 영화 속 배경음악(OST)이 좋고 더불어 영화 내용이 감동적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체로 관람객의 호응을 받으며 찾아오기 마련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SF영화 등 블록버스트 영화보다는 저예산으로도 기본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면 좋은 음악을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 제작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음악영화 중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둔 라라랜드ㆍ보헤미안 랩소디ㆍ맘마미아 등은 뮤지컬 영화이기는 하지만, 뮤지컬 영화가 아니어도 비긴 어게인(Begin Again)ㆍ원스(Once) 등 흥행에 성공을 거둔 음악영화도 많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에서의 배경음악은 영화를 맛깔스럽게 하는 양념적 요소가 아니라 영화의 주제.. 2023. 1. 21.
절반은 성공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 조폭이나 깡패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흥행에도 성공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조폭 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친구’를 비롯하여 범죄와의 전쟁ㆍ비열한 거리ㆍ우아한 세계ㆍ투사부일체ㆍ신세계 등 생각나는 영화들만 나열해 보아도 이들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영화들로 기억되고 있다. 깡패라는 캐릭터가 멋져 보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세계에 대한 관음증(觀淫症) 내지는 궁금증 때문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사회로부터 소외된 그들에 대한 일종의 애증(愛憎)이 교차하기 때문일까? 영화 ‘영화는 영화다’ 역시 깡패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깡패에 관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우가 되고 싶어 했으나 깡패라.. 2023. 1. 14.
코믹하면서 의미 있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 in Corea)’은 신라 천년역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석굴암 본존불상의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 ‘동방의 빛’을 쟁취하기 위해 일본군과 독립투사, 그리고 도둑들이 벌이는 웃기면서도 스릴 넘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1945년 8월 12일이라는 자막에서 시작되는 것에서 보듯, 머지않아 이 영화의 마무리는 어두웠던 일제 터널로부터 벗어나 해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믹한 내용을 떠나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이 영화의 전반적 흐름이 수 백 년 된 신라의 다이아몬드 보석을 탈취하기 위해 벌이는 뺏고 빼앗기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2023. 1. 7.
끔찍하고 답답한 범죄스릴러 영화, 추격자 요즘은 한국영화의 전성기라 할 만큼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함께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한때는 한국영화의 위기를 말하며 스크린 쿼터제까지도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면 관객은 저절로 찾아온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도 같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추격자’는 우리나라 범죄스릴러 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한국영화의 진가가 최근에 부상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저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범죄스릴러 영화 중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ㆍ‘신세계’ 등 두 남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살인을 주제로 하는 어둡고 칙칙한 소위 브라더 캐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영화 ‘추격자’ 또한.. 2022. 12. 31.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달달한 영화, 사랑의 레시피(No Reservations) 초반에는 남녀 주인공들이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 싸우다 차츰 차츰 미운 정 고은 정이 서로에게 들게 되고, 후반부에는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스토리는 로맨틱 영화의 일반적인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사랑의 레시피(No Reservations)’ 또한 로맨틱 영화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로, 처음에는 두 사람이 사사건건 충돌하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에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케이트(Catherine Zeta-Jones)의 식당으로 닉(Aaron Eckhart)이 부주방장으로 출근하면서부터 이들의 충돌은 시작된다. 케이트는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완벽만을 추구하는 성격인 반면에, 닉은 매사를 편안하고 낙천적으로 생각.. 2022. 12. 24.
빗나간 캐릭터 재해석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우리나라 몇몇 영화들 중에는 ‘나랏말싸미’의 세종대왕,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명성황후, ‘미인도’의 신윤복 등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하여 그 사람의 이름만 빌려와서 인물의 재해석 운운하며 본래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제작하는 영화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역시 명쾌한 추리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캐릭터를 빌려왔다고는 하나, 본래의 추리장르 영화라기보다는 액션 스릴러 장르에 가까울 정도의 화끈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 등의 장면을 선보이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셜록 홈즈’가 실존인물이 아닌 소설 속의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탐정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명탐정 ‘코난’ 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재적 추리력.. 2022. 12. 17.
오락적 재미를 두루 갖춘 액션 영화, 원티드(Wanted) 직장 상사의 히스테리적 잔소리와 이로 인해 스트레스로 가득 찬 매일 매일의 피곤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짜릿한 그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을까? 영화 ‘원티드(Wanted)’는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 날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쓰레기통 속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날개를 맞출 수 있을 만큼 천부적인 총잡이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소 황당한 소재의 영화이다. 귀를 막고 싶을 만큼 짜증나는 상사의 잔소리로 시작되는 하루하루의 일상, 통장 잔액이 없다고 ATM 기기로부터도 욕설을 들어야 하는 모멸감, 그리고 애인마저 친구에게로 등을 돌리는 등 인간사표(人間辭表)를 쓰고 싶을 만큼 초라한 그에게 천부적인 총잡이 기술.. 2022. 12. 10.
분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이 있는 영화, 신기전(神機箭)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액션영화를 보노라면 영화 내용을 통해 국가의 자긍심이나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활약상을 표현하는 영화들이 제법 많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은연 중에 보여주고, 또한 미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반면, 그동안 우리의 사극(史劇) 영화나 TV 사극드라마를 보면, 언제나 주요 주제가 당파싸움이나 중상모략을 일삼고 나아가 궁중여인들의 권력쟁취를 위한 암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우리의 역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고 되돌아보고 싶지 않는 역사로 인식되기도 한다. 영화 ‘신기전(神機箭)’은 이처럼 되돌아보고 싶지 않을 만큼 뒤틀리고 얼룩진 사극영화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도 민족적 .. 2022. 12. 3.
남북합작영화로 착각하기 쉬운 영화, 웰컴투 동막골 최근 수개월동안 북한에서는 얼마 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하여 연일 미사일 발사를 하며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비용만으로도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놀라움과 함께 한편으로는 북한주민이 안쓰럽기도 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종전선언만 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망상에 서로 잡혀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은 북한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북한 정권은 미워도 북한민은 동족이라는 어설픈 감성에 사로잡혀 북한을 두둔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북한을 미화(美化)하는 사례가 제법 있는 것 같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주인공은 물론 북한군들 마져 착하고 .. 2022. 11. 26.
대자연의 볼거리는 있지만 아쉬움도 남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관객이 어떤 영화를 선택하느냐는 사람마다 각각의 취향과 이유가 있고, 또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방법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알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라든지 극장 등의 예고편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를 접하게 되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보고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정보를 알게 되어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필자(筆者) 역시 영화관에서 보여주는 예고편을 보고 선택하기도 하지만, TV에서 방영되는 ‘영화가 좋다‘와 ‘접속! 무비월드’ 등 TV에서 소개되는 영화정보를 통해 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고편이라는 것이 어차피 그 영화의 엑기스만 뽑아 소개하기 때문에 예고편만으로 영화를 선택하였을 경우에는 낭패를 보기가 쉬울 때도 있지만 영화의 전반.. 2022. 11. 19.
만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영화, 순정만화 최근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품들이 많고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는 것 같으며, 장르 또한 코믹ㆍ순정ㆍSFㆍ액션ㆍ무협 등 다양한 장르별로 만날 수 있다. 영화 ‘순정만화’는 사랑표현을 섹스에만 집착하는 영화와는 다르게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한 방식이 돋보이는 순정만화를 영화화 한 것이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 어쩌면 남녀간의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동화 같은 사랑이라 표현하는 편이 오히려 어울릴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나마 김연우(유지태)보다 사랑에 더 적극적인 한수영(이연희)이 말하는 사랑표현 방법이 고작 “우리 보는 사람도 없는데 저 모퉁이까지만 손잡고 갈까요?..” 라든지, “난 아저씨가 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2.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