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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43

선상(船上) 액션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트 영화, 태풍(Typhoon) 영화 ‘태풍’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할리우드식 영화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김블(Gimbal)장치라는 특수기술에 의해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펼쳐진 선상(船上) 액션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트 영화라 할 수 있다. 타이완 지룽항 북동쪽 220km 지점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한 선박이 해적에게 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국정원은 탈취 당한 배에 핵 위성 유도장치인 리시버 키트가 실려 있다는 사실과 그 선박을 탈취한 해적이 대한민국에 귀순하려 했지만 외교적 문제로 거부되어 부모를 잃은 탈북자 출신이 원한을 품고 테러를 감행하려 하는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밀요원을 선발하여 현지로 급파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현재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쉬리.. 2023. 7. 29.
혼사를 앞둔 두 가족의 로맨틱 코믹영화, 못말리는 결혼 영화 ‘못말리는 결혼’은 우리의 전통을 중시하는 풍수지리가 박지만(임채무) 집안과 강남의 부동산 졸부 심말년(김수미) 집안 간에 혼사를 앞두고 두 가족 간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다. 닥종이 공예를 하는 박지만의 외동딸 박은호(유진)와 성형외과 의사인 심말년의 외아들 왕기백(하석진)은 우연히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 다투다 결국 사랑을 하게 되지만 생활환경이 다른 두 집안 어른들은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이 된다. 결혼이란 두 가족이 결합하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이므로 당사자만 좋다고 무조건 성사되는 것이 아니기에 전혀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온 이들 두 집안의 결혼이 순탄할리가 없다. 이처럼 경제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뼈대가 .. 2023. 7. 22.
동화처럼 사랑스러운 로맨틱 영화, 행운을 돌려줘!(Just My Luck) 영화 ‘행운을 돌려줘!(Just My Luck)’는 황당한 스토리에 뻔한 반전으로 한편의 동화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영화라 할 수 있다. 음반 홍보사에 근무하는 애쉴리 올브라이트(린제이 로한)는 마치 행운의 여신이 그녀를 따라 다니는 듯 언제나 넘쳐나는 행운으로 하는 일마다 즐거운 일만 가득한 여자이다. 중요한 계약을 앞둔 사장이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참석하지 못하자 대신 계약을 성공시킨다던지, 비오는 날 그녀가 우산을 채 챙기지 못하고 나오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던지, 데이트 직전 잘못 배달된 세탁물이 명품 드레스이기도 하는 등 그녀의 환상적인 운 좋은 상황은 계속되고 그 결과 사장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팀장으로 승진도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키스로 그 행운이 마술처럼 사려.. 2023. 7. 15.
인간심리를 시험하는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를 보다보면 이 영화가 정말 ’배트맨‘ 시리즈 영화인가 의문이 갈 정도로 기존의 ’배트맨‘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영화의 주인공인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조연인 조커(히스 레저)가 주인공으로 착각할 만큼 이 영화에서의 배트맨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조커의 캐릭터가 배트맨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퍼펙트 한 인물로 그려지고, 조커의 캐릭터에 의해 이 영화의 승패가 달려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신들린 듯한 카리스마가 한층 돋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 2023. 7. 8.
신비로운 모험세계를 찾아가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최근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찾아가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5, 운명의 다이얼’이 개봉되면서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의 늙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역시 1989년의 ‘인디아나 존스3, 최후의 성전’ 이후 19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하였던 영화라 할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시리즈 영화의 특징은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Tom Cruise)를 비롯하여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그리고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등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과거의 주인공을 그대로 출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2023. 7. 1.
제한된 공간 속에서의 연쇄살인 스릴러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제한된 공간 속에서 연쇄살인에 의해 하나 둘 옆 사람들이 죽어가고, 범인 또한 살아있는 그들 가운데 하나라는 공포심을 유발하다 마지막 반전을 통해 사건이 해결되는 설정은 흔히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추리소설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우리나라 사극(史劇) 추리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던 ‘혈의 누’를 흉내 낸 현대판 추리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혈의 누’보다는 2% 부족함은 어쩔 수 없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이기는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미스터리 추리영화는 다소 취약한 장르이기는 하지만, 내용면에서나 흥행에서 성공한 ‘올드보이’를 비롯하여 ‘혈의 누’ 그.. 2023. 6. 24.
인간의 탐욕과 위선을 보여주는 영화, 혈의 누 영화 ‘혈의 누’는 등장인물들의 탐욕과 신분갈등에서 나타나는 살인에 대한 공포, 그리고 그 공포를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벌어지는 공포 미스터리 영화이며, 그리고 막판 반전 등 탄탄한 영화적 요소를 고루 보여주면서 시종일관 관람자를 압도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혈의 누'는 탐욕과 위선으로 일그러진 인간의 자화상을 사극 스릴러를 통해 보여 주고 있으며, 또한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인간의 끝없는 위선이 얼마나 우리를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혈(血)의 누(淚)' 즉, 피 눈물이라는 영화 제목은 연쇄살인사건과 관계있는 인간의 죄의식을 암시하는 것으로, 영화 막판에 쏟아지는 핏빛 빗줄기가 바로 인간의 광기,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 '혈의 누'를 혹자는 조선시대.. 2023. 6. 17.
참을 수 없이 지루하고 식상한 조폭영화, 숙명(Fate)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최근 단골 소재를 보면 변호사나 검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년전만 하더라도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법 많았던 것 같으며,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흥행 또한 기본은 하다 보니 영화 제작자들도 밑져야 본전 식으로 조폭 영화를 제작하였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폭 영화로는 ‘친구’처럼 공전(空前)의 흥행성공을 거둔 영화도 있었고, ‘비열한 거리’나 ‘우아한 세계’ 등 조금은 가슴 짠한 영화들도 있었지만 필자는 조폭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보통의 영화에서 보다 욕설이 많은 것도 그렇고, 제대로 된 액션은 고사하고 막무가내로 쇠파이프나 몽둥이 들고 설치며 치고 박기만 한다든지, 또한 겉으로는 의리 어쩌고저쩌고 하.. 2023. 6. 10.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미국의 슈퍼맨ㆍ배트맨과 같은 히어로 영화와 으스스한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합성하여 ‘김수로표 흡혈형사’ 캐릭터로 재탄생한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시명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막강한 힘을 가지면 정의로워질 수 있다는 성선설적(性善說的) 한국판 영웅 흡혈형사를 재창조한 것 같다. 이 영화는 힘이 없을 때는 소심하고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초능력의 힘을 가지면 약자를 돕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선(善)한 본성(本性)을 자극하여 관람자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때론 과장된 몸짓에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김수로표 흡혈형사’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재미가 있는 영화는 내.. 2023. 6. 3.
만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는 최첨단 레이싱 카(Racing Car)들이 펼치는 스릴 넘치는 레이싱 배틀(Racing Battle)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려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러 하듯, 내용적인 면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여도 레이싱 배틀에 대한 스릴이나 긴박감은 온데간데없고, 그야말로 어른 관객들이 보기에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만화영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라 아쉬움도 크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애니메이션 만화영화로 만들어 어린이를 주 관객으로 하였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Larry Wachowski, Andy Wach.. 2023. 5. 27.
진수성찬 요리로 입맛을 유혹하는 영화, 식객(食客) 요즘 우리나라 TV예능 프로의 주류가 먹방과 해외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방관련 예능프로가 많으며, 해외투어에서도 심지어 먹방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TV예능에서는 이처럼 먹방이 빠질 수 없는 소재임에도 십 수 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식객’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사랑의 레시피' 등 외국영화는 있었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영화 ‘식객’의 원작자 허영만은 지금도 TV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을 찾아 맛집투어를 하고 있어 십 수년된 영화지만 친숙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허영만 그림의 만화 ‘타짜’가 영화화하여 만화 이상의 재미를 주며 흥행에 성공하였던 전력이 있기에, 허.. 2023. 5. 20.
쏠쏠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 이글 아이(Eagle Eye) 인간의 능력과 유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든지, 심지어 인간의 감정까지도 지닌 인공두뇌(AI Artificial Intelligence)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영화는 그동안 많은 영화의 소재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컴퓨터가 반란을 일으켜 핵전쟁을 일으키고 로봇 군대를 만들어 인류를 지배한다는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인공자궁에서 인간을 가축처럼 재배하여 인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매트릭스’, 그리고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으로부터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는 인간에게 로봇이 반기(叛起)를 든다는 영화 ‘아이 로봇’ 등이 그렇다. 한편으로는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로봇으로 사는 것보다, 인간처럼 한정된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되어 주인과의 진정한 사랑을 원하며 인간.. 2023. 5. 13.